野, '이래경 사퇴' 논란 "검증 미흡했던 점 사과...차기 위원장 추천 계속 듣겠다"

2023-06-06 16:48
與 사퇴 요구에..."피해자유가족 입장에서 해석하고 사건 대하겠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 사퇴와 관련, 검증 논란이 있던 점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히며 차기 혁신위원장 인선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 등 당 기구를 구성하는 데 있어 검증 같은 실무적인 부분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미흡했던 점 논란이 있던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차기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주변에 명망 있고 신망 있는 분들의 추천을 계속 듣겠다"라고 했다. 

여권의 권칠승 수석대변인 사퇴 요구에 대해선 "천안함 피격사건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든 이태원 참사든 민주당은 당사자, 생존자, 희생자, 피해자, 유가족 등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가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답했다. 

'최원일 천안함장이 이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면 수용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는 "요청을 했는지 안 했는지도 확인을 못했다"라고 했다.
 
앞서 이 전 혁신위원장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지만 천안함 자폭설, 코로나 미국 기원설, 대선 조작설 등 음모론 관련 페이스북 글을 게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결국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이 대표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권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을 해촉하라는 최 함장에 대해 사석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해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사과와 권 수석대변인의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인 행태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