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깜짝' 약식 회담…北우주발사체 대응 논의

2023-06-03 09:56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본일정을 시작했다. 한미 양국은 예정에 없던 깜짝 약식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 오전 예정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이종섭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풀 어사이드'(pull aside) 형식으로 약 20∼30분가량 만나는 방안을 최종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풀 어사이드는 다자회의 계기에 공식 회담장 밖에서 격식을 따지지 않고 하는 약식 회담을 뜻한다.

두 장관은 회담이 성사되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하고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장관과 3국 국방장관 회담을 연다. 이번 한미일 회담에서 3국 장관은 △미사일 경보체계 연동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규탄 △한미일 3국 군사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행 여객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