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청해진함 투입...北 발사체 인양 시작

2023-06-02 14:44
합참 "추가로 발견된 위성체 없어...변수 생기면 지연 가능"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후 3200톤(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이 서해상의 발사체 낙하지점에 도착해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하면 '포화잠수'를 해서 (잔해의) 동체 일부를 묶어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참은 인양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도 전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3일 쯤 인양할 수 있을 거라고 전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발사체는 어제 오전과 마찬가지로 수심 75m 깊이 바닥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라면서 "인양은 상당히 고난도의 까다로운 작업이라 중간에 변수가 생기면 (인양 시점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위성체를 찾았냐는 질문에는 "추가로 발견된 건 없다"면서 "통영함, 광양함 등 해군 함정 수 척과 관련 장비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합참은 지난달 31일 오전 어청도 서쪽 약 200㎞ 해상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약 1시간 30분 만에 잔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확인했다. 군은 추가로적으로 잔해를 확보할 경우 거리적으로 가까운 평택 해군기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