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실질임금 다시 '뚝'…1년 전보다 2.6%↓
2023-05-31 15:25
고용부 '4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지난 2월에 반등했던 실질임금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9만7000원으로 1년 전 383만7000원보다 6만원(1.6%) 늘었다.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3월 405만원에서 올해 3월엔 413만원으로 8만원(2.0%), 임시·일용근로자는 174만5000원에서 176만8000원으로 2만3000원(1.3%) 증가했다.
반면 실질임금은 같은 기간 361만8000원에서 352만5000원으로 9만3000원(2.6%) 줄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2월 들어 반등했다. 하지만 1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1∼3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377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7만6000원보다 10만3000원(2.7%) 줄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3월 임금상승률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시기 이후 가장 낮고, 물가상승률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 종사자는 1978만3000명으로 1년 전 1940만9000명과 비교해 37만4000명(1.9%) 증가했다.
숙박음식업이 9만4000명(8.6%) 늘며 증가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7만4000명(3.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4만9000명(3.9%)순이다.
건설업은 1만9000명(1.3%), 공공행정 부문은 6000명(0.7%), 금융보험업은 4000명(0.5%) 각각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1663만8000명으로 28만8000명(1.8%), 임시·일용근로자는 195만7000명으로 8만8000명(4.7%)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입직자는 99만명으로 2만명(2.1%), 이직자는 94만5000명으로 6만4000명(7.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