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北미사일 日영역 낙하 우려시 요격…경계 감시에 전력 다할 것"
2023-05-30 17:53
인공위성 발사와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 다르지 않다는 점 강조
북한이 내달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영해 낙하 우려가 있을 경우 요격하겠다는 의사를 반복했다.
30일 지지통신·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탄도미사일(인공위성)이 실제로 일본 영역에 낙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요격을 포함한 필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군사정찰위성을 미사일 발사로 보고 일본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으면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경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다 야스이치 방위부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한국 등과 긴밀하게 연계해 북한에 도발 자제를 요구하는 동시에 정보수집,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다 장관은 자위대에 미사일을 통한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예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과거 발사체가 일본 영공을 지나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당시 일본 오키나와현 난세이 제도 상공을 통과한 바 있다. 이에 일본 방위부는 오키나와현 3곳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배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