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II급 멸종위기 식물 300개체 식재·전시

2023-05-30 11:30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시원 조성 전경. [사진=서울식물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식물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11종 300여 개체를 서울 마곡동 서울식물원 '숲정원'에 식재했다. 

이번에 식재한 식물은 멸종위기 II급 식물로 나도승마, 단양쑥부쟁이, 대청부채, 백부자, 분홍장구채, 산분꽃나무, 섬시호, 큰바늘꽃, 독미나리, 매화마름, 삼백초로 총 11종 300여 개체이다.
 

단양쑥부쟁이 개화 사진, [사진=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30일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등 점차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식물을 보호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그 중요성을 알리고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시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 식물은 이날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 재배온실에서 증식·보존하고 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II급 식물이라고 서울식물원은 강조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환경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에 따라 지정된다. 
 

대청부채 개화 사진.[사진=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이번 전시 식물 가운데 독미나리, 매화마름, 삼백초는 계곡부 주변, 습지, 연못 등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수경에 식재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 밖에 다른 식물들은 서식지 조건에 따라 심어져 있다.

'숲정원'은 한반도의 자생종과 특산식물로 한국의 전통 숲을 재현한 공간이다. 따라서 멸종위기종 외에 다양한 자생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독미나리 개화 사진. [사진=서울식물원]




한편 서울식물원에서는 총 4466종의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식물정보를 담은 QR 안내판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안내판 내 QR코드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식물정보(식물원 보유종)’으로 연동되며,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매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식물원의 식물들이 개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은 멸종위기 식물의 증식 및 보존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고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