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中 소비, 단기간 내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어려워"
2023-05-29 17:29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소비가 이른 시일 내에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곧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소비 브랜드에 있어 문제점이 될 수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더욱 신중해진 면도 있지만 선택지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소비를 압박하는 3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그 중 첫번째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팬데믹 여파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실시했던 소비 부양책을 실시했던 것과 달리 중국은 그러한 부양책을 펼치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의 투기 규제 여파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것 역시 소비에 부담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202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부동산 매출이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위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올해 중국 소비가 9% 가량 증가한 후, 내년에는 4.8% 증가로 증가율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소비 증가율보다도 0.5%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글로벌 소비 브랜드의 입지를 위협하는 것은 현지업체들과의 경쟁이 거세지는 면도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4월 한달 간 중국은 커피 매장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는데 그 중 대부분은 현지 브랜드들이다.
모건스탠리는 "결과적으로 스타벅스와 같은 다국적 업체들은 (견조한 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며 "스타벅스는 루이싱, 코티, 팀 호튼스 처럼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스타벅스는 "중국의 회복에 기대기에는 별로 적절치 않다"고 모건스탠리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