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中 경기둔화 우려 속 제조업 지표에 쏠리는 눈

2023-05-29 00:10
미·중 갈등, 경기둔화 우려 속 하락세
지난주 외국인 3.35조 순매도
5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5월 29일~6월 2일) 중국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 5월 제조업 경기 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미·중 지정학적 갈등 고조, 중국 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등 불안감 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2.16% 하락한 3212.50으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1.64%, -2.16%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외국인은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각각 58억8800만 위안,  120억 위안어치씩, 총 178억8800만 위안(약 3조3500억원)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5월 제조업 경기지표를 통해 중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5월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5월 제조업 PMI를 49.8로 전달 49.2 수준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 전망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2로 4개월 만에 위축으로 돌아서며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됐다. 같은기간 비제조업 PMI는 55.0으로, 전달 56.4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1일에는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민간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5월 민간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가 각각 49.6으로 전달 49.5 수치를 소폭 웃돌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서비스업 PMI는 전달 56.4에서 하락한 55.0을 기록하지만, 기준선인 50은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중국 경제는 제조업·부동산 등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데다가, 소비 등 서비스업 경기 회복세도 차츰 둔화 양상을 띠며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위안화는 연일 달러당 위안화가 7달러를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하며 외국인 자금의 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주에도 인민은행 고시환율 기준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약 0.57% 절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