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비자 발급 대부분 국가로 확대 계획

2023-05-29 22:27

부이 타인 선 베트남 외교부 장관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이 전자비자 발급을 대부분 국가들로 확대할 방침이다.

27일 베트남넷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이날 오후 베트남 출입국·경유·체류 관련 법률 조항의 수정 및 보완을 위한 초안을 논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이 타인 선 베트남 외교장관은 베트남 국민들이 해외로 나가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관련 두 가지 법을 개정하는 데 동의했다. 선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학과 근로 목적의 해외 출국이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 경제의 개방성 덕분에 많은 외국인들이 관광과 거주, 근로 목적으로 베트남에 입국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전자비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베트남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e-비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 장관은 "현재 베트남은 약 80개국에 전자비자를 발급하고 있다"며 "법안이 개정되고 통과되면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로 (전자비자 발급)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또한 비자 기간을 3개월 복수로 연장하고, 사증면제 입국자의 체류기간을 45일로 늘리는 것에 동의했다. 체류기간과 비자가 연장되면 외국인 방문객들이 베트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러한 개정이 시의적절하며 현재의 추세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은 나아가 베트남 내 외국인의 출입국, 경유 및 체류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서는 재외 베트남 대표 공관이 대외적인 상황이나 긴급한 외교 문제의 경우, 일부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결정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전에는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각국 외교부의 승인하에 해외 주재 베트남 대표 기관이 출입국 사무소의 위임을 받아 비자 발급을 승인했다"며, 현재 베트남이 계속해서 국제 관계를 확대하면서 긴급 인도주의 지원활동이나 긴급 비자 발급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예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응우옌 마인 훙 껀터시 국회대표는 비자 정책을 개정하는 것이 이미 많이 늦어진 상황이라며 실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베트남은 1900만명, 태국은 25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년에 베트남은 코로나19로부터 해외 방문객을 500만명까지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결과는 60%에 그쳤다. 반면 태국은 1100만명, 말레이시아는 900만명에 달했다며 이는 베트남의 관광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태국은 작년부터 비자 연장, 체류 연장, 또는 온라인 방식의 입국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아직 이러한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훙 국회대표는 비자 절차의 간소화가 베트남 관광의 발전을 촉진하는 빠른 회복의 열쇠라며 해당 법안 초안을 통해 정부가 체류기간 연장 및 전자비자 발급 대상국을 지정하고, 가능한 한 많은 국가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