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K-배터리 키운다...5대 수출품목 진입 총력전
2023-05-25 16:09
이창양 장관, 충북 오창 LG엔솔 현장 방문
배터리·소재 기술개발 등에 3000억원 투자
배터리·소재 기술개발 등에 3000억원 투자
정부가 민간기업이 5년 내 배터리·소재 산업을 5대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수출 지원을 위해 2027년까지 배터리·소재 기술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충북 오창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플랜트에 방문해 이차전지 산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과제들을 점검했다. 이날 이 장관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방문은 차세대 전략 첨단산업으로 배터리 산업을 육성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년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장관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하고 주요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발표 때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차전지 산업이 전례 없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배터리·배터리 소재가 향후 5년 안에 우리나라 5대 수출 품목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행사 발표에서 "한국은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을 뺀 세계 시장에서 현재 49% 수준인 한국 배터리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55% 수준으로 6%포인트 확대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기회로 보고 있다. 황 부연구위원은 "현재 생산 케파 확대 추세를 놓고 보면 2025년에 한국이 미국 내 총 생산능력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세액공제 때문에 IRA 이후 미국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관은 지난달 전고체 전지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세우고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국내에서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의 혁신이 이뤄지는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해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차전지 소재인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하고 특별융자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