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우빈 "'택배기사' 글로벌 인기? 믿기지 않았다"
2023-05-24 12:01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택배기사'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10(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다. 단 3일 만에 3122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대한민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집트, 홍콩, 필리핀, 브라질 등 65개 나라의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는 배우 김우빈이 있었다.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거대 기업 천명그룹과 맞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택배기사'에서 '5-8' 역을 맡은 그는 작품의 분위기와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까 속으로 '기대하지 말자'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공개되자마자 많은 분이 봐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몇천 시간을 봐주셨다니! 너무 큰 숫자라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열심히 만든 작품이 큰 관심을 받으니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극 중 '5-8'은 오염된 대기와 헌터들의 공격을 뚫고 신선한 산소와 음식, 생필품을 배달하는 전설의 택배기사다.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그는 밤이 되면 몇몇의 택배기사들과 함께 난민들을 돕는 기사(Knight)로 활동한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어쩌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SF적인 요소들이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내용이었죠.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5-8'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어요."
화제의 중심에는 배우 김우빈이 있었다.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거대 기업 천명그룹과 맞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택배기사'에서 '5-8' 역을 맡은 그는 작품의 분위기와 무게중심을 잡아주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까 속으로 '기대하지 말자'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공개되자마자 많은 분이 봐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몇천 시간을 봐주셨다니! 너무 큰 숫자라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열심히 만든 작품이 큰 관심을 받으니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극 중 '5-8'은 오염된 대기와 헌터들의 공격을 뚫고 신선한 산소와 음식, 생필품을 배달하는 전설의 택배기사다.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그는 밤이 되면 몇몇의 택배기사들과 함께 난민들을 돕는 기사(Knight)로 활동한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어쩌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SF적인 요소들이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내용이었죠.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5-8'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어요."
영화 '일단 뛰어' '조용한 세상' '감시자들' '마스터' 등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조의석 감독이 '택배기사'의 연출을 맡았다. 김우빈은 '마스터'의 인연으로 '택배기사'에 합류했다.
"조의석 감독님께서 처음 '택배기사'에 관해 이야기 해주셨을 때는 뒷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았었어요. 대본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정이 있었죠. 하지만 초반이나 완성되었을 때나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점들은 비슷해서 촬영할 때도 불편함은 없었어요. 조의석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 정말 좋았죠."
"원작이 정말 재밌고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조의석 감독님께서 원작을 참고해서 많은 부분을 각색하셨다고 들어서 다른 작품을 봤다는 느낌으로 새롭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극 중 배경이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인만큼 배우들은 대부분의 장면을 블루매트에서 촬영했다. 배경 공간이 대부분 CG의 도움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감독님께서 배경 이미지들을 보여주셨어요. 공간별로 설정해 놓은 이미지들을 소개해 주시고는 '이런 느낌으로 진행된다'고 하셨죠. 물론 큰 이미지는 사진으로 보고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연기할 때는 아무것도 없는 블루스크린 앞에서 하는 거니까. 어려움들이 있었어요. 방송을 통해 완성된 그림을 보았는데 정말 진짜 같더라고요. 담배 연기도 CG였는데 정말 그럴듯했어요."
조의석 감독은 비인두암으로 2년여 투병 생활을 했던 김우빈의 건강을 염려해 '5-8'의 흡연 장면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우빈은 '5-8'의 캐릭터 설정상 흡연 장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CG로 담배 연기를 그려내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5-8'은 담배를 피워야 하겠더라고요. CG가 된다면 흡연 장면을 찍겠다고 했고 CG 팀에서 '담배 연기를 삭제하는 건 어렵지만 만드는 건 괜찮겠다'고 판단해서 그 장면을 담아냈어요. 저도 과거 흡연자였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게 연기할 자신이 있었고요. 담배 모형의 소품으로 담배를 피우고 재를 털어내는 연기를 했던 거죠. 방송으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디테일해서 '아,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겠다' 싶더라고요. 하하하. 동시에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기도 했어요."
김우빈은 쉬는 동안 과거의 모습을 자주 돌아보았다고 털어놓았다. 힘든 시간을 겪으며 흔들림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일이 제 삶의 전부였어요. 돌아보니 김우빈의 삶은 없더라고요. 속상했어요. '아프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진짜 나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제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죠. 연기는 직업이라고 여기기로 했고 제 삶의 루틴을 지키려고 해요. 다 같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