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14주기] 권양숙 여사, 李에 '세 가지 선물' 건내..."독도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

2023-05-23 15:18
盧, 지난 2006년 4월 25일 '독도는 우리땅' 대국민 특별담화
한민수 "선물 의미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라는 역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야권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노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앞서 사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 여사와 오찬을 했다. 오찬에는 문 전 대통령, 정세균 전 총리,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무궁화에 독도를 표현해 조각한 접시 도자기, 노 전 대통령이 집필한 '진보의 미래',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06년 4월 노 전 대통령은 독도 문제에 관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한 적이 있다"며 "당시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등 정상들에게 선물했는데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선물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는 대국민 특별담화 당시 담화 내용을 구상한 책으로 노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한 책이다"라며 "'진보와 미래’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쓴 책으로 시민을 위한 대중교과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을 권 여사께서 이 대표에게 선물하신 의미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