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CFD 사건 해결에 모든 역량 집중… 시장감시 체계도 강화"

2023-05-23 10:33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차액결제거래(CFD) 사건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시장감시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초동 대응 기관으로서 사건의 빠른 해결과 재발 방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거래소는 먼저 CFD사건 해결에 역량을 집중한다. 시장감시위원회는 현재 문제가 된 8개 종목에 대한 매매내역 분석을 마치고 합동수사팀에 통보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는 의심계좌들의 다른 불공정거래 관여 여부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하는 중이다.

거래소는 CFD 특별점검단도 구성했다. 이번 주가폭락의 기폭제가 된 CFD계좌 전체를 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20명 규모의 시장감시 전문인력이 4000개 이상의 계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CFD 관련 제도도 개선된다. 거래소는 CFD매매주문시 증권사가 아닌 실제 거래주체를 표기하도록 시장제도를 개선한다.

거래소는 시장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중장기에 걸친 주가조작 시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혐의계좌들 사이의 연계성 추정기법을 다양화한다.

매매패턴 분석 방법도 정교하게 다듬는다. 업계와 학계, 연구단체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주기적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신종 불공정거래 유형을 분석한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세력이 다시는 시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걸맞은 새로운 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