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지는 수입車 시장···AS 인프라·공임비 신뢰도 '낙제점'
2023-05-23 05:40
2017년 8.4%서 2022년 12.4%로 성장세
판매량 대비 서비스·정비센터는 태부족
판매량 대비 서비스·정비센터는 태부족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입차는 국내 시장에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외형 성장에만 치중할 뿐 인프라 확충과 수리비의 신뢰도 수준이 낮아 소비자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 9대 중 1대가 수입차인 시대가 도래한 만큼 수입차업체들의 투자 강화는 물론 정부의 견제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수입차의 판매량은 8만2594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14%를 차지했다.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4%, 2018년 9.6%, 2019년 10.4%, 2020년 11.3%, 2021년 12.1%, 2022년 12.4%로 매년 상승 추세다. 반면 수입차 업계의 전체 서비스센터는 약 961곳에 그치며 정비센터 1곳당 감당해야 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수리를 받기 위한 예약 및 대기시간 등이 늘어나 소비자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28만3435) 기준 서비스센터 1곳이 책임져야 할 차량은 295대다. 서비스 인프라는 브랜드에 따라 편차를 보인다. 테슬라의 서비스센터는 9개로 지난해 판매량 기준 센터 1곳당 1619대의 차를 맡아야 하는 등 가장 열악한 모습을 보였다.
벤츠와 BMW의 서비스센터는 각각 77개, 78개로 1000대가량의 차량을 책임져야 한다. 차량 등록대수가 많은 업계 1~2위 업체인 만큼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정비센터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이어 포르쉐(640대), 아우디(535대), 폭스바겐(478대), 볼보(450대), 지프(358대)순이었다. 렉서스는 올 들어 4월까지 114%의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서비스센터는 33개에 그치며 센터당 230대의 차를 소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별 판매량 대비 워크베이(차량 1대를 작업할 수 있는 작업대) 수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BMW의 워크베이 수는 1764개로 가장 많았다. 다만 판매량이 많은 만큼 워크베이 한개당 맡아야 할 차량은 44.5대다. 벤츠의 워크베이는 1400개로 작업대 한곳이 57.8대의 차를 맡고 있다. 포르쉐의 판매량 대비 워크베이는 57대, 지프는 49대, 볼보 44개, 폭스바겐 41대, 아우디는 32.3대다. 포드는 371개의 워크베이를 보유하며 한곳당 14.3대의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테슬라와 도요타, 쉐보레는 워크베이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수리비 공임도 매장별,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아우디의 고진모터스, 태안모터스, 위본모터스 등 간 공임비는 2만원 이상 벌어졌다. 볼보의 코오롱오토모티브(8만8000원)와 아이비모터스(10만3400원) 간 공임비도 달랐다. 폭스바겐의 마이스터모터스(11만5500원)와 지엔비오토모빌(9만6000원)의 공임비 차도 2만원 가까이 발생했다.
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모터스의 서울지역 시간당 공임은 탈부착·교환의 경우 15만5100원으로 경인 수원(14만3000원), 부평(14만9600원) 등으로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매장별 공임비가 다른 이유는 수입차 공임비를 규제할 수 있는 객관적인 법적 근거가 없는 탓이다. 국산차 브랜드는 차종별로 표준작업시간을 실측해 견적 프로그램(AOS)에 따라 보험정비요금을 보험사에 청구하고 있다. 수입차가 AOS를 기반으로 할 경우 차종에 따른 표준작업시간이 아닌 범용으로 쓰이는 중형차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비소에 따라 알아서 공임이 책정된다.
국내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 인프라와 정부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는 수입차의 공임비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수입차는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없게 만들어놓는 등 편법을 쓰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단체가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해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수입차 업체도 스스로 소비자 보호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수입차의 판매량은 8만2594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14%를 차지했다.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4%, 2018년 9.6%, 2019년 10.4%, 2020년 11.3%, 2021년 12.1%, 2022년 12.4%로 매년 상승 추세다. 반면 수입차 업계의 전체 서비스센터는 약 961곳에 그치며 정비센터 1곳당 감당해야 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수리를 받기 위한 예약 및 대기시간 등이 늘어나 소비자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28만3435) 기준 서비스센터 1곳이 책임져야 할 차량은 295대다. 서비스 인프라는 브랜드에 따라 편차를 보인다. 테슬라의 서비스센터는 9개로 지난해 판매량 기준 센터 1곳당 1619대의 차를 맡아야 하는 등 가장 열악한 모습을 보였다.
벤츠와 BMW의 서비스센터는 각각 77개, 78개로 1000대가량의 차량을 책임져야 한다. 차량 등록대수가 많은 업계 1~2위 업체인 만큼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정비센터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이어 포르쉐(640대), 아우디(535대), 폭스바겐(478대), 볼보(450대), 지프(358대)순이었다. 렉서스는 올 들어 4월까지 114%의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서비스센터는 33개에 그치며 센터당 230대의 차를 소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별 판매량 대비 워크베이(차량 1대를 작업할 수 있는 작업대) 수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BMW의 워크베이 수는 1764개로 가장 많았다. 다만 판매량이 많은 만큼 워크베이 한개당 맡아야 할 차량은 44.5대다. 벤츠의 워크베이는 1400개로 작업대 한곳이 57.8대의 차를 맡고 있다. 포르쉐의 판매량 대비 워크베이는 57대, 지프는 49대, 볼보 44개, 폭스바겐 41대, 아우디는 32.3대다. 포드는 371개의 워크베이를 보유하며 한곳당 14.3대의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테슬라와 도요타, 쉐보레는 워크베이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수리비 공임도 매장별,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아우디의 고진모터스, 태안모터스, 위본모터스 등 간 공임비는 2만원 이상 벌어졌다. 볼보의 코오롱오토모티브(8만8000원)와 아이비모터스(10만3400원) 간 공임비도 달랐다. 폭스바겐의 마이스터모터스(11만5500원)와 지엔비오토모빌(9만6000원)의 공임비 차도 2만원 가까이 발생했다.
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모터스의 서울지역 시간당 공임은 탈부착·교환의 경우 15만5100원으로 경인 수원(14만3000원), 부평(14만9600원) 등으로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매장별 공임비가 다른 이유는 수입차 공임비를 규제할 수 있는 객관적인 법적 근거가 없는 탓이다. 국산차 브랜드는 차종별로 표준작업시간을 실측해 견적 프로그램(AOS)에 따라 보험정비요금을 보험사에 청구하고 있다. 수입차가 AOS를 기반으로 할 경우 차종에 따른 표준작업시간이 아닌 범용으로 쓰이는 중형차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비소에 따라 알아서 공임이 책정된다.
국내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 인프라와 정부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는 수입차의 공임비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수입차는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없게 만들어놓는 등 편법을 쓰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단체가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해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수입차 업체도 스스로 소비자 보호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