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대비하는 금융권] 초거대 AI 공습, 금융권 '골든타임' 잡아라
2023-05-23 05:00
인공지능(AI) 기술을 등에 업은 해외 빅테크들이 금융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애플이 예금 서비스를 시작해 '금융의 BTS'로 거듭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 금융권도 해외 빅테크에게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금융권이 생존 전략으로 AI를 지목하자 금융당국이 AI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AI 신기술 활용 활성화를 위해 금융데이터 규제개선안을 만든다. 신장수 금융위 금융데이터 정책과장은 “올해 3분기 내에 규제 개선안을 만들어 관련 법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금융데이터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 등 관련 기관과 KB금융지주, 신한은행 등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앞으로 해당 TF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국내 금융권은 애플과 같은 해외 빅테크의 공습을 막기 위해 은행 서비스와 AI 기술의 접목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AI 거버넌스(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문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본격적인 AI 활용을 준비 중이다.
최근 화제가 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는 은행의 시도도 포착됐다. 우리은행은 생성형 AI가 다수의 고객에게도 낮은 비용으로 개인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AI 고도화를 위한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보 수집 체계도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