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세계잼버리 새만금에서…153개국 4만3000명 집결

2023-05-18 06:38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
尹, 韓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전폭지지"
1198억원 생산·1000명 이상 고용창출 효과 기대

전북 부안군 잼버리 영지에 설치된 시범분단 시설. [사진=여성가족부]

세계 청소년 야영 축제인 ‘잼버리 대회’가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다. 153개국 청소년 4만30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다.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고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공동위원장만 5명에 달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규모 행사다.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로 추대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전폭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합동 야영 대회이자 세계 청소년들이 문화를 교류하는 국제적 축제다. 직전인 2019년 대회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2015년에는 일본 야마구치에서 열렸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고성 대회 이후 문화강국, 경제대국으로서 한국의 성장을 세계 청소년들과 공유할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만 14~17세 세계 스카우트 청소년과 지도자 등은 새만금 부지에서 텐트를 치고 숙박, 식사, 단체활동, 문화체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새만금에 인접한 전북 부안군 전체 인구가 올해 3월 기준 5만12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도시 한 곳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번 세계잼버리 총 사업비는 1082억원에 달한다. 대회장은 267만평(8.84㎢) 규모로 여의도 면적 3배에 이른다. 잼버리 영지에는 텐트 2만2000여 동이 설치된다. 잼버리 대회를 위해 상하수도, 임시하수처리장 등 기반시설과 화장실·샤워시설 등 야영 편의를 위한 상부시설도 배치된다.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PC와 냉장시설 이용을 위한 전력 공급도 이뤄질 예정이다.
 
전통놀이·VR·AR 체험···K팝 공연도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영내 활동과 영외 활동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영내 활동은 47개 과정활동에 14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숲밧줄놀이, 개척물 만들기, 전통놀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등이다.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공유할 수 있는 전시 체험공간도 운영한다. 월드 스카우트센터(스카우트와 회원국 소개), 종교관, 푸드하우스(세계전통음식), 홍보관(한국·전북 등), 문화체험관(반기문 SDG 마을 등),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외 활동으로는 전북도 시·군 지역 자연·전통·문화 대표시설을 활용한 46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익산(왕궁리유적), 고창(고창읍성), 무주(태권도원), 전북 지역 사찰(내소사, 금산사, 선운사 등) 템플스테이 당일체험 등 지역 특징을 담은 대표적 관광시설이 선정됐다.
 
8월 2일 개영식에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오케스트라단 무대 연주, 대형 모니터로 다른 나라와 실시간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공연과 드론 쇼를 준비 중이다. 개영식과 문화교류의 날(6일), 폐영식(11일)에는 K팝 콘서트도 추진된다.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잼버리 개최로 대한민국의 첨단 IT와 한류문화, 전북도 관광자원과 자연환경 등을 선보여 새만금과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새만금 부지 매립, 국제공항·철도·고속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으로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