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10년 전 KBS作 캐스팅 갑질도 폭로…'고 배우·아이돌' 거론
2023-05-17 10:33
KBS 주말극에서 억울하게 하차했다고 밝힌 배우 허정민이 10년 전 당한 캐스팅 갑질을 전하며 업계에 대한 2차 폭로를 이어갔다.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년 전 이맘때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 꿈이 이제 이뤄진다!'라며 '하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 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고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내가 잠깐 해외에 출장 갔을 때 너희 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손때 묻은 대본, 고 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 돼서 다시 와' 하는데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뭐 아이돌이 하더라'고 주장하며 '힘이 없던 고 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들이켰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 배우의 손 떨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허정민이 말하는 '고 배우'는 배우 고규필로 추정된다. '초 아이돌'은 추정되지 않고 있다.
허정민이 전날 KBS 주말극인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작가의 반대로 갑자기 출연이 불발되면서 두 달간의 준비가 물거품이 됐다고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드라마는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한 조정선 작가와 '태종 이방원'을 연출한 김형일 PD가 이끄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