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 1분기 매출 126억원…전년比 9.8%↓

2023-05-15 17:14
해외 사업 부진에 영업손실 5500만원 '적자전환'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 영림원소프트랩은 연결기준 1분기 실적에 영업손실 55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사업 실적이 회복되지 않은 결과다.

1분기 매출액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4.5% 줄어든 5억원이었다.

영림원소프트랩 측은 경기 불황 등 요인으로 기업 고객이 IT에 대한 투자를 미뤘다고 분석했다. 다만 영림원소프트랩은 "기업 수요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다. ERP 시스템 구축 의지는 여전하나 투자 집행 시기 등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했다.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전환되는 단계에 이르렀고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 ERP 도입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회사는 2차전지 소재 및 자동차 부품 기업,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 ERP 구축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 부문은 신규 수주 계약 건 목표를 상반기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상반기에 올해 수주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하고 하반기에 연구과제 관리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통해 시장을 더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를 통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호조로 자동차, 기계, 2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의 ERP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반도체 장비 업체의 경우 오히려 선제적으로 ERP를 구축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차차 안정되면 위축됐던 IT 관련 투자가 다시 원활히 추진돼 그간 지연됐던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영업으로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