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살포 핵심' 이성만 의원 16일 피의자로 소환 통보

2023-05-15 10:49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자금 살포 피의자인 무소속 이성만 의원에게 검찰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 의원 측에게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구체적인 수수자와 자금 출처, 살포 과정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해 조사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출석일인 16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현재 행안위 소속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지난 2021년 5월 전당대회 직전 당내 의원들에게 9400만원의 돈봉투를 살포하는 과정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관련 압수수색 영장에서 지난 2021년 3월 이 의원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하고 지역본부장에게 전달될 정치자금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적시한 바 있다.
 
또 ‘이정근 녹음파일’ 등을 통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이 의원 간 자금이 오간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관련 녹음 파일에는 이 의원이 자금 살포 전달 상황을 송 전 대표와 공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발언 등도 담긴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검찰은 관련자 간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조만간 이 의원 측과 빠른 시일 내에 조사 일정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