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 35.9%↓...반도체 업황 부진에 10개월째 내림세
2023-05-15 11:00
수입 104억4000만 달러, 무역수지 23억3000만 달러 흑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 품목 수출 위기 상황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 품목 수출 위기 상황
국내 전자산업 수출 켜진 적신호가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 분야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2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10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수입은 104억4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3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77억9000만 달러)의 절반 이상 수준으로 떨어졌다. ICT 업황 악화가 지속할 경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더 쪼그라들 수 있다.
같은 달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5%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국내 생산 중단과 사업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9% 감소한 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은 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6% 쪼그라들었다.
휴대폰 수출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4월 휴대폰 수출액은 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6% 감소했다.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에 따른 완제품 수출 감소, 주요 생산업체의 부품 수요 감소 등이 수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액은 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3%, 부분품 수출액은 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2% 감소했다.
지난해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올라선 베트남도 지난달 ICT 관련 수출이 22억 달러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26.7%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ICT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각각 40.1%, 3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