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괜찮나"...올해 한반도 규모 2.0 이상 지진 44차례 불안감↑

2023-05-15 10:50

[사진=연합뉴스]

동해에서 다소 강한 지진이 발생하자 국내에 큰 지진이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튀르키예 지진, 한반도는 안전한가’를 주제로 한 제9회 국민생활과학토크콘서트에서 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반도는 지각의 충돌이 일어나는 판의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역사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진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지방과 수도권에서 일정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한반도는 독자적으로 지진활동이 일어나진 않았으며 주변 대륙판에 의한 지진의 영향이 전달된 것으로 분석된다. 역사적으로 큰 규모 지진은 드물지만 한반도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언제든 지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부경대 환경지질과학 교수 역시 “최근 국내 연구 결과에서도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과 부딪치면서 발생한 지진의 2차 피해가 한반도에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대륙판의 이동양상을 봤을 때 2~3년 내에 한반도에 규모 5 정도의 지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두산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활화산인 백두산이 2025년 분화한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100년 주기설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백두산의 마지막 분화 기록은 1925년이다. 이에 100년 후인 2025년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 시나리오가 나돌기 시작했다.
 
만약 백두산이 분화하면 국내는 물론 주변국에도 엄청난 피해를 준다. 천지 중심으로 50km 반경에 든 생명체들은 질식사 위험을 받게 된다.
 
다만 기상청은 백두산 폭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15일 오전 6시 27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강원도와 경북에서는 지진을 느낄 정도의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4차례 발생했다. 이 중에 규모가 4.0을 넘는 것은 이번 지진이 처음이고 '3.0 이상 4.0 미만'은 6차례, '2.0 이상 3.0 미만'은 37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