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성낙찬 한화운용 매니저 "글로벌매크로퀀트EMP, 목돈 모으는 펀드…지표 분석으로 꾸준한 수익 추구"

2023-05-14 18:00

성낙찬 한화자산운용 WM 솔루션운용팀 차장 [사진=유대길 기자]

"이번에 출시된 글로벌매크로퀀트EMP펀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 중장기적으로 목돈을 축적할 수 있는 펀드입니다."

성낙찬 한화자산운용 WM 솔루션운용팀 차장(펀드매니저)은 글로벌매크로퀀트EMP펀드에 대한 강점을 묻는 질문에 "1500여 개에 달하는 경제지표 데이터를 분석해 매월 투자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보수 공제 전 연 8%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매니저는 2016년부터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8년 차 펀드매니저다. 2013년 신한자산운용에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한 그는 이지스자산운용을 거쳐 2021년 한화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한화자산운용에서는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EMP 주식형펀드 운용을 맡았다.

글로벌매크로퀀트EMP펀드는 출시 2주 만에 자금을 60억원 이상 끌어모았다. 수익률은 9일 기준으로 코스피를 2.5%포인트 이상 아웃퍼폼하고 있다.

글로벌매크로퀀트EMP펀드 강점은 객관적인 거시경제 지표들을 통해 작은 변동성으로 준수한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펀드는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 조절을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성 매니저는 "주식과 채권을 6대 4 비율로 분배해 안정성을 도모하면서도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시뮬레이션 기준 수익률은 보수 공제 전 연평균 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SCI 월드 인덱스에 속한 선진국 주식과 미국채가 주요 투자 대상"이라며 "신흥국 주식과 채권은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선진국 자산 위주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정성적 판단이 최대한 배제되고 정량적 판단에 의해 운용되는 점도 신규 출시 펀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펀드는 글로벌 최대 규모 독립리서치 기관인 BCA와 NDR이 보유하고 있는 약 29만개 경제지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실업률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1500개 주요 지표를 추려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매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는 최대 12회까지 투자 종목을 변경하는 셈이다.

성 매니저는 "인간 감정을 전반적으로 배제하고 주어진 입력에 대해 결과값을 도출하는 룰베이스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한다"며 "계량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거래를 최소화해서 운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투입된다는 장점이 있다. 여타 EMP펀드 대비 변동성이 작은 것도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성낙찬 한화자산운용 WM 솔루션운용팀 차장 [사진=유대길 기자]

매크로 전망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매크로퀀트EMP펀드가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요소다. 주식과 채권 등 자산가치 상방이 크게 열려 있지 않은 상황인 만큼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진단이다.

성 매니저는 "연초 대비 주가가 오른 주식은 연말 기준으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상방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채권도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국면"이라며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이 편향된 시각을 줄여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자금을 축적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글로벌매크로퀀트EMP펀드가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비중을 줄여 상방이 점차 닫히는 TDF와 달리 주식과 채권 비중을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하여 조절하기 때문에 객관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 매니저는 "글로벌매크로퀀트EMP펀드는 꾸준히 6대 4 전략을 유지하는 만큼 인출 시점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며 "10년 이상 자금을 모아 주택을 구입할 때 인출하는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목돈을 모을 때 고려할 수 있는 펀드"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