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경' 금융권 총괄한다…초대형 감독기구 첫 수장에 1970년생 깜짝 발탁

2023-05-10 18:23

리윈쩌 신임 금감총국 당서기 [사진=중국 사천성 인민정부 홈페이지]

시진핑 중국 주석의 집권 3기 정부가 공식 출범 후 국무원 산하 국가기관 개편의 일환으로 신설된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의 초대 당서기로 리윈쩌(李雲澤) 전 쓰촨성 부성장 겸 당부서기가 임명됐다.  
 
10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금융규제기관인 금감총국이 간부회의를 통해 리윈쩌 쓰촨성 부성장을 해당 기관의 당서기로 임명했다.
 
1970년 산둥 옌타이 출신으로 올해 53세인 리 신임 당서기는 2001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이후 중국 건설은행 요직 등을 두루 거쳐 쓰촨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부성장, 당부서기 등을 지내며 성급 은행인 쓰촨은행 설립을 지휘했다.

중국 건설은행과 공상은행 그리고 쓰촨은행에 이르기까지 은행권 전반을 진두지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금융업계에 잔뼈가 굵다. 
 
중국이 당내 입지가 뚜렷하지 않은 젊고 새로운 인물을 수장으로 깜짝 발탁한 것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을 효율적으로 규제하고 금융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감총국은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데이터국과 함께 신설된 국무원 직속기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금융감독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기구이다.
 
금감총국은 은행, 보험을 포함해 총 61조 달러(약 8경원)에 달하는 중국 금융업(증권업 제외) 분야를 전체적으로 총괄 감독한다. 총국은 전신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금융 지주회사 등 금융그룹에 대한 중앙은행의 일상적인 감독 업무와 금융 소비자 보호 업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투자자 보호 책무 등을 이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