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수부 장관 1년] 엿새에 한 번꼴 현장行…역대급 수출 성적표로 두각
2023-05-11 05:00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수산 식품 수출 분야에서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아 들어 정부 내에서도 호평이 많다. 해운 수출 역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경쟁력을 회복했다.
다만 올 여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민 불안을 잠재워야 할 책임이 무겁다.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현재 조 장관이 마주한 숙제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수산물 유통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부산공동어시장으로 향했다. 이를 시작으로 휴일을 제외하고 엿새에 하루꼴로 현장을 찾아 어민과 업계의 애로를 청취해 왔다. 취임 첫 달에만 평택, 당진항 등 네 군데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소통 확대와 더불어 조 장관이 역점을 둔 건 수출 경쟁력 강화다. 실제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 식품 수출액은 31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김 수출국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11개국에 6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굴과 전복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수출 품목 중 4~5위에 머물던 굴과 전복은 지난해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이빨고기도 3대 수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이빨고기는 흔히 '메로'로 불리는 어종이다. 2021년 4500만 달러였던 이빨고기 수출액은 지난해 9000만 달러로 2배 급증했다. 수출량도 늘었지만, ㎏당 수출 가격이 2021년 20.6달러에서 지난해 30.8달러로 1.5배 올라 전체 수출액 증가와 어민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조 장관은 "해운 물류의 경쟁력이 곧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그는 "해운 물류는 수출의 근간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출 산업"이라며 물류 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복합 위기, 경제 블록화 등 어려운 세계 경제 여건을 감안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출 물류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2027년까지 해운 수송력을 30% 확충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2021년 기준 9300만t인 해운 수송력을 2027년 1억2000만t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해운 물류 산업이 더 성장하려면 '수출의 심장'인 항만을 스마트하게 개조해야 한다는 게 조 장관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 자동화 항만 구축에 나섰다. 부산항이 그 대상이다.
부산항 신항 내 하역과 이송 장치, 운영시스템 등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항만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자동화가 완료되면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 개수가 기존에 25.5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아울러 낙후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도 시작했다. 2027년까지 5년간 총 300개소에 3조원이 투입된다.
다만 투입되는 예산 대비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어촌을 등지는 주민이 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어촌 소멸 위기까지 거론한다. 이번 사업은 얼마나 많은 이들을 어촌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국민적 우려 불식이 핵심 화두다. 해수부는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조사 횟수도 178회에서 220회로 늘렸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800건까지 확대했다.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검사 요청이 있으면 국가에서 분석 후 통보해 주는 '국민 신청 방사능 검사제'도 도입키로 했다.
조 장관은 "일본 정부에 오염수 관련 데이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범정부 태스크포스에 의견을 개진하겠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 여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민 불안을 잠재워야 할 책임이 무겁다.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현재 조 장관이 마주한 숙제다.
소통에 강한 리더, 수출 대박으로 주목
조 장관은 지난해 5월 11일 취임사에서 "강한 해양수산부를 만들기 위해 거친 파도와 싸우고 세계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수산물 유통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부산공동어시장으로 향했다. 이를 시작으로 휴일을 제외하고 엿새에 하루꼴로 현장을 찾아 어민과 업계의 애로를 청취해 왔다. 취임 첫 달에만 평택, 당진항 등 네 군데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김 수출국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11개국에 6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굴과 전복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수출 품목 중 4~5위에 머물던 굴과 전복은 지난해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이빨고기도 3대 수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이빨고기는 흔히 '메로'로 불리는 어종이다. 2021년 4500만 달러였던 이빨고기 수출액은 지난해 9000만 달러로 2배 급증했다. 수출량도 늘었지만, ㎏당 수출 가격이 2021년 20.6달러에서 지난해 30.8달러로 1.5배 올라 전체 수출액 증가와 어민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날개 단 해운 수출...스마트 항만 구축 박차
해운산업 수출 증대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관련 수출액은 383억 달러로 전체 서비스산업 수출액(1382억 달러)의 29.4%를 차지했다. 2020년(178억 달러) 대비로는 두 배 넘게 뛰어 철강산업 수출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 됐다. 조 장관은 "해운 물류의 경쟁력이 곧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그는 "해운 물류는 수출의 근간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출 산업"이라며 물류 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복합 위기, 경제 블록화 등 어려운 세계 경제 여건을 감안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출 물류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2027년까지 해운 수송력을 30% 확충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2021년 기준 9300만t인 해운 수송력을 2027년 1억2000만t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해운 물류 산업이 더 성장하려면 '수출의 심장'인 항만을 스마트하게 개조해야 한다는 게 조 장관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 자동화 항만 구축에 나섰다. 부산항이 그 대상이다.
부산항 신항 내 하역과 이송 장치, 운영시스템 등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항만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자동화가 완료되면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 개수가 기존에 25.5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아울러 낙후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도 시작했다. 2027년까지 5년간 총 300개소에 3조원이 투입된다.
다만 투입되는 예산 대비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어촌을 등지는 주민이 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어촌 소멸 위기까지 거론한다. 이번 사업은 얼마나 많은 이들을 어촌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日 오염수 방류는 도전, 소비 급감 막아야
일본 정부가 오는 7~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 장관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자칫 일본산은 물론 국내 수산물까지 수요 급감 사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적 우려 불식이 핵심 화두다. 해수부는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조사 횟수도 178회에서 220회로 늘렸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800건까지 확대했다.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검사 요청이 있으면 국가에서 분석 후 통보해 주는 '국민 신청 방사능 검사제'도 도입키로 했다.
조 장관은 "일본 정부에 오염수 관련 데이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범정부 태스크포스에 의견을 개진하겠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