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kWh당 7원 인상될 듯…이번주 결정

2023-05-09 14:12

서울 시내 한 주택의 전기계량기[사진=연합뉴스]



2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7원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500원 정도를 전기요금으로 더 부담하는 셈이다. 

9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달 10∼11일께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요금을 결정한다. 2분기 전기요금은 당초 3월말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물가부담 등을 고려해 한달 넘게 미뤄져 왔다. 

전기요금 결정에 앞서 당정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이 제출한 자구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한전 등에 자구안 마련을 촉구해 왔다. 

2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7원 인상이 유력하다. 당초 인상폭은 ㎾h당 1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여름철 냉방 수요 등을 고려해 소폭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위해 정부에 일부 부동산 분할매각과 3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임금동결 등을 포함해 '20조원+α'를 절감하겠다는 자구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12일 발표하는 한전의 1분기 영업손실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은 2021년에 5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32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여당은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승일 한전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된 이후 정 사장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