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비판하더니…SBS, 정명석 담당 변호사에게 '그알' 자문 맡겨
2023-05-09 10:01
SBS "해당 변호사 A씨 해촉 결정"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성범죄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SBS가 정 총재의 성폭력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를 자사 시사·교양 프로그램 법률 자문으로 썼던 것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SBS 측은 "몰랐다"면서 이 변호사 A씨의 이력을 인지한 즉시 "해촉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8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SBS는 이날 "A씨가 JMS 관계된 일을 했는지 몰랐다"면서 "A씨는 대한변협(변호사협회) 집행부 자격으로 위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변협에서 위촉한 공익 프로그램 자문단은 피해자 요청 시 법률 자문 및 지원을 맡고 있다"며 "'그것이 알고싶다'의 JMS 관련 방송에 출연한 피해자들은 법률 자문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들이 정명석으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한 법률 자문을 과거 정명석 변호 이력이 있는 변호사로부터 듣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SBS는 "해당 변호사는 자문 기간 특별히 지원 역할을 해준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의 JMS 방송에 대해 "피해자들과 관련 방송 내용이 법률 자문단에 노출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교수는 지난 3일 진행된 국회 'JMS 현황보고 및 변호인 접견권 남용 방지 제도' 토론회에서 "교도관, 법조계, 학계, 국정원 등 사회 각층에 JMS 신도들이 퍼져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