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반등 이어질까? 지역은행ㆍCPI 촉각
2023-05-08 06:00
이번 주(5월 8~12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표와 지역은행 섹터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1.2%, 0.8%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 상승했다. S&P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 여파에 에너지업종이 6% 가까이 급락했고, 지방은행 우려 고조 여파에 금융업종도 2% 이상 떨어지며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애플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가운데 IT업종이 0.6%가량 오르며 선전했다.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인수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줄지 않은 모습이다. 더욱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및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증시가 4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증시가 금요일에 1~2%가량 대폭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의 실적 호조와 함께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퍼스트리퍼블릭에 이어 팩웨스트 뱅코프가 다음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등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향후 경기,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이 다시 쟁점으로 부각했고, 주요 주가지수들이 여전히 연고점 근처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첩첩산중이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책임자는 뉴욕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 섹터의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래 이슈는 예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압박 요인이 더 이상 예금 이탈이 아니다. 지금은 그들(지역은행들)의 장부에 있는 증권들의 시가 평가가 문제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매트 페론은 "시장이 오르면서 밸류에이션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시장은 현 시점에서 충격에 취약한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 와중에 이번 주에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4월 물가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CPI는 전월과 같은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작년 7월 이후 이어졌던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멈추게 되는 것으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독립 리서치업체 MR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르 글로벌 전략가는 "근원 물가 압력이 현재까지 끈질긴 모습을 나타냈다"며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고용과 임금이 크게 약화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P500 기업들 중 85%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실적 시즌도 어느덧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금융 데이터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인 6.7% 감소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리고 2분기 역시 현재 전망으로는 이익이 5.7% 감소할 것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 측면에서도 증시가 크게 힘을 받기 어려운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는 되어야 기업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8일(월)
개장 전 실적: KKR 등
연준 분기별 은행 대출 책임자 설문조사
FOMC 반기 금융 안정성 보고서
장 마감 후 실적: 페이팔 홀딩스 등
9일(화)
조 바이든 대통령, 의회 지도부와 부채 한도 협상 관련 회동
개장 전 실적: 듀크 에너지 등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장 마감 후 실적: 에어비앤비,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H&R 블록 등
10일(수)
개장 전 실적: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즈 등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근원 CPI
주간 원유재고
장 마감 후 실적: 월트 디즈니 등
11일(목)
개장 전 실적: 징둥닷컴(ADR) 등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근원 PPI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주제: 금융 안정성과 기후 변화)
주간 천연가스 비축량
장 마감 후 실적: 선라이프파이낸셜 등
12일(금)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유럽-미국 심포지엄, 독일 프랑크푸르트)
개장 전 실적: 소시에테제네랄(ADR) 등
4월 수출입 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인플레이션 전망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토론회 참석(통화정책 전략 패널)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1.2%, 0.8%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 상승했다. S&P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 여파에 에너지업종이 6% 가까이 급락했고, 지방은행 우려 고조 여파에 금융업종도 2% 이상 떨어지며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애플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가운데 IT업종이 0.6%가량 오르며 선전했다.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인수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줄지 않은 모습이다. 더욱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및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증시가 4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증시가 금요일에 1~2%가량 대폭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의 실적 호조와 함께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퍼스트리퍼블릭에 이어 팩웨스트 뱅코프가 다음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등 지역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향후 경기,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이 다시 쟁점으로 부각했고, 주요 주가지수들이 여전히 연고점 근처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첩첩산중이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책임자는 뉴욕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 섹터의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래 이슈는 예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압박 요인이 더 이상 예금 이탈이 아니다. 지금은 그들(지역은행들)의 장부에 있는 증권들의 시가 평가가 문제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매트 페론은 "시장이 오르면서 밸류에이션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시장은 현 시점에서 충격에 취약한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 와중에 이번 주에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4월 물가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CPI는 전월과 같은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작년 7월 이후 이어졌던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멈추게 되는 것으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독립 리서치업체 MR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르 글로벌 전략가는 "근원 물가 압력이 현재까지 끈질긴 모습을 나타냈다"며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고용과 임금이 크게 약화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P500 기업들 중 85%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실적 시즌도 어느덧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금융 데이터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인 6.7% 감소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리고 2분기 역시 현재 전망으로는 이익이 5.7% 감소할 것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 측면에서도 증시가 크게 힘을 받기 어려운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는 되어야 기업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8일(월)
개장 전 실적: KKR 등
연준 분기별 은행 대출 책임자 설문조사
FOMC 반기 금융 안정성 보고서
장 마감 후 실적: 페이팔 홀딩스 등
9일(화)
조 바이든 대통령, 의회 지도부와 부채 한도 협상 관련 회동
개장 전 실적: 듀크 에너지 등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장 마감 후 실적: 에어비앤비,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H&R 블록 등
10일(수)
개장 전 실적: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즈 등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근원 CPI
주간 원유재고
장 마감 후 실적: 월트 디즈니 등
11일(목)
개장 전 실적: 징둥닷컴(ADR) 등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근원 PPI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주제: 금융 안정성과 기후 변화)
주간 천연가스 비축량
장 마감 후 실적: 선라이프파이낸셜 등
12일(금)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유럽-미국 심포지엄, 독일 프랑크푸르트)
개장 전 실적: 소시에테제네랄(ADR) 등
4월 수출입 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인플레이션 전망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토론회 참석(통화정책 전략 패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