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1분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증가

2023-05-06 22:55

워런 버핏 [사진=A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1분기 실적이 보험 부문 호조에 힘입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6일(이하 현지시간)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영업이익이 80억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동사가 완전 소유한 산하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합산한 것으로, 포트폴리오 투자 평가 손익 변동분은 제외한 것이다.

특히 자동차 보험사 게이코가 근 2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을 비롯해 보험 인수 부문 영업이익이 9억1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배가량이나 급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철도,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또한 버크셔는 1분기 현금 보유액이 1306억1600만 달러로 작년 4분기 대비 20%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외 버크셔는 1분기 중에 44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2년래 최대 규모이다.
포트폴리오 투자 흑자 전환
한편 1분기 중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투자 평가 손익은 총 234억 달러로 전년 동기(10억 달러 손실)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주가가 작년과 달리 호조를 보인 데 따른 모습이다.

애플 주가는 작년 1분기에는 1.5%가량 하락했으나 올해 1분기 중에는 27%가량 상승했다. 

버크셔는 포트폴리오 투자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총 매출액이 853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357억5700만 달러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버핏은 재무 실적을 파악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포트폴리오 투자 손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에 집중할 것을 주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