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민간 제조업 경기도 위축...경제회복 동력 잃나
2023-05-04 15:40
차이신 PMI 49.5…기준치 밑돌아
내수 및 수출 시장 둔화 영향
청년실업,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대두
내수 및 수출 시장 둔화 영향
청년실업,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대두
4월 중국의 민간·중소기업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이후 반등했던 지표들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의 동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4월 민간 제조업 PMI가 49.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50)와 시장 전망치(50.3)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PMI가 기준선(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한다.
4월 신규수출주문지수는 확장 국면으로 전환되긴 했으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봉쇄 정책 철폐 후 수출 환경이 유리해졌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4월 고용지수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 불안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주저하면서 청년실업도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4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2로 예상치(51.4)와 전월치(51.9), 그리고 기준선(50)을 모두 밑돌며 4개월 만에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고,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제조업 지수가 악화된 것은 경기 회복의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요 부진, 청년실업, 디플레이션 등이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왕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진작과 고용안정에 방점을 두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