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日국가안전보장국장 접견..."셔틀외교로 한일 우호·협력 확대"
2023-05-03 17:42
한일 안보실장 회담도...'과거사' 등 보도자료에 없어
이도운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서 서로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안보는 물론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일 NSC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계속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를 평가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양국 간 청년과 학생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일관계 개선과 그 편익이 국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일 셔틀외교가 이어지면서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키바 국장이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키바 국장은 먼저 최근 수단으로부터 한국 교민 구출 작전 시 한국 정부가 일본인들을 함께 이송해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간 이웃 국가로서 배려하고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했다.
또한 아키바 국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축하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한 대통령님의 용기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키바 국장은 "일측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간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공리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통령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국장은 이날 오후 한일 안보실장 회담 및 경제안보대화 출범회의를 가졌다. 다만 보도자료에서 '과거사'나 '강제징용' 등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조성된 한일관계의 본격적 발전 흐름을 평가하고, 오는 7~8일 예정된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관련한 준비 현황을 논의했다. 특히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안보, 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구체화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측은 날로 심각해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국제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시행과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단합된 대북 대응 과정에서 한일·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공조하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북한 인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