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이마트' 연수점 리뉴얼 한 달… 매출 18% 늘었다

2023-05-03 14:58

이마트 연수점 [사진=김승권 기자]

‘미래형 대형마트’ 이마트 연수점이 재개장 한 달을 맞았다. 연수점은 이색 그로서리에 문화 콘텐츠까지 체험형 매장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리뉴얼 개장한 연수점의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방문한 고객수도 23% 늘었다.
 
이마트 연수점은 30년간의 유통 노하우를 집약해 그로서리와 테넌트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문화 공간까지 결합했다. 연수점이 내세우는 ‘미래형 이마트’는 장보기부터 외식, 레저,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복합 공간이다. 장보기에서도 고객들이 식품의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오감 충족’ 콘텐츠를 강화해 오프라인매장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연수점은 종전 이마트 직영 판매 공간이 1만2561㎡(3800평)에서 5619㎡(1600평)로 줄었지만, 핵심인 그로서리 매장은 3867㎡(1170평)에서 4297㎡(1300평)로 확대됐다. 커진 공간에는 스마트팜, 대형 정육 쇼케이스, 치킨 로봇 등 이색 볼거리로 꾸몄다. 이마트 직영 공간이 줄어든 대신 전문점·테넌트 규모는 5950㎡(1800평)에서 2배 가까운 1만1570㎡(3500평)로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성수동·수원 행궁동 등 유명 맛집 25곳이 입점한 ‘미식가’와 ‘플라워샵’, ‘아로마샵’ 등 체험형 테넌트를 적극 유치한 덕분에 F&B와 라이스프타일 테넌트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실내 스마트팜’, ‘축산 숙성 전용 쇼케이스’, ‘참치 정육점’ 등 볼거리 많은 그로서리 매장은 델리 48%, 채소 20%, 수산 23%, 가공식품 13%, 축산 13% 등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정환성 이마트 연수점 점장은 “인천지역에 최초로 입점한 F&B만 10곳으로 평일 점심시간에도 좌석 점유율이 90%가 넘고 주말에는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많은 고객이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한다. 이마트는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올해 10여 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 연수점은 고객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대형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