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예대금리차 축소…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57.5%

2023-04-28 14:18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예금금리가 소폭 오르고 대출금리는 떨어지면서 예대금리 격차가 3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6%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0.15%포인트 하락한 연 5.17%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가 0.26%포인트 낮아지면서 대출금리 인하를 주도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53%, 총대출금리는 연 5.13%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씩 올랐다.

예금금리가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은 시장금리가 높았던 지난달 초 금융채 발행이 집중됐고 일부 은행이 금리가 높은 복리채 중심으로 금융채 특판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출금리 하락의 원인으로는 주요 지표금리 하락,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확대,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확대 적용 등이 꼽힌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38개월 만에 50%를 넘어선 것도 특징이다. 지난 2월 48.3%였던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달 9.2%포인트 오르며 57.5%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7월(57.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늘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 유리한 상황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은행권에서는 지난달 예금(1년 만기 정기예금)과 대출(일반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3.62%, 12.38%로 각각 전월 대비 0.52%포인트, 0.45%포인트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8.76%포인트로 0.07%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 4.43%, 대출금리 6.89%로 각각 0.42%포인트, 0.15%포인트 떨어졌다. 상호금융 금리도 예금 0.34%포인트, 대출 0.21%포인트 하락하며 예대금리차는 1.97%포인트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0.41%포인트, 0.06%포인트 낮아져 각각 4.54%, 6.8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