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저점 대비 활발한 거래로 가격 회복 기대감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높아지자 매수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가면서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5% 하락해 지난 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06%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5% 떨어졌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내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저가 지역의 하락이 두드러지며 △도봉(-0.15%) △관악(-0.13%) △구로(-0.13%) △금천(-0.11%) △성북(-0.11%) △중구(-0.11%) △광진(-0.10%)이 약세를 주도했다.

신도시는 △평촌(-0.04%) △산본(-0.02%) △동탄(-0.02%) △파주운정(-0.01%)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성남(-0.08%) △파주(-0.07%) △인천(-0.05%) △오산(-0.05%) △고양(-0.04%) △군포(-0.04%) △수원(-0.03%) △부천(-0.02%) △시흥(-0.02%)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가격의 경우 서울은 구축단지 위주로 내린 가운데 △강남(-0.19%) △도봉(-0.17%) △노원(-0.13%) △성북(-0.12%) △중구(-0.12%) △관악(-0.11%) △광진(-0.11%) △양천(-0.11%) 순으로 떨어졌다. 서대문을 비롯해 강북, 은평, 종로는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04%) △일산(-0.02%) △분당(-0.01%) △산본(-0.01%) △동탄(-0.01%) 등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인천(-0.09%) △고양(-0.09%) △군포(-0.06%) △김포(-0.06%) △시흥(-0.04%) △용인(-0.04%) △오산(-0.04%) 등에서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 소진 후 벌어진 호가 차가 매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한 전세로 거주하면서 집값 추이를 주시하려는 수요도 상당해 2분기에도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 속 거래는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