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이번엔 내가 간다"…한국 답방에 의욕

2023-04-20 15:00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 3월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답방에 의욕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지방신문 간부들과 회식하는 자리에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를 향해 가는 것과 관련해 “이번에는 내가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12년 만에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해제했고, 한국은 일본 측 수출 규제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했다.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외교·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2+2 외교안보 대화'도 최근 열렸다.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소송 문제를 매듭짓고 정상화를 향해 가는 한·일 관계에 대해 "소중히 여기겠다"고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평화를 지키기 위한 화합의 무대로서 히로시마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는 “(기시다 총리가) 저작권이나 프라이버시 문제를 염두에 두고 관련 규정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회원국과 초청국을 합쳐 15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의장국인 일본은 윤 대통령을 포함해 인도·호주·인도네시아·브라질·베트남·쿡제도(태평양도서국포럼) 등 8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한편 G7 국가들과 중국 간에는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G7이 외교장관회의 결과를 담은 성명을 내고 대만해협에 대한 평화·안정 등을 거론하자 중국 측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