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주한미군, 155mm탄 1주일치 뿐… 우크라이나 지원 때문"
2023-04-20 09:35
"지금 전방에서 전쟁 나면 2~3일치 양의 포탄만 보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20일 미국이 주한미군의 전시비축 포탄까지 끌어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바람에 155㎜ 전시 대비 포탄이 1주일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돈바스에서 제일 절박한 문제는 탄약 부족으로 이미 100만 발의 155㎜ 포탄을 사용, 재고가 바닥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써버린 포탄 100만발에 대해서는 "다음 달 초엔 화력전을 수행할 역량이 안 된다"며 "미국의 재고 포탄까지 다 갔고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미군이 저장해 놓고 있는 전시 비축탄까지 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비축탄은 WRSA-K라고 해서 하늘이 두 쪽 나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탄약"이라며 "그런데도 미국이 작년부터 우리한테 '전시비축탄이 너무 부족하다', '특히 155㎜ 포탄은 30일치는 보관이 돼야 하는데 지금 일주일 치밖에없다'(고 말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을 거론하는데 우리가 그 장사정포 위협에 맞설 대화력전 핵심무기가 155㎜포탄"이라며 "지금 전방에는 전쟁 나면 2~3일치 아주 적은 양의 양만 보관이 돼 있고 대부분 후방 탄약창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육군참모총장은 자기 탄약이 나가는 거니까 일단 동의해야 하고 국방부 장관도 NSC 회의에서 승인받아야 가능하다"며 그 정도로 전시 비축탄 반출 절차는 엄격하기 그지없기에 정황상 우리 비축탄은 아직 나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