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에 이재용·최태원 등 122명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2023-04-20 00:16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워싱턴‧보스턴 7개 경제 행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에 5대 그룹 수장과 6대 경제단체 회장 등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경제 외교 행보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수도인 워싱턴 D.C와 첨단 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명문대학들이 위치한 보스턴을 각각 방문해 7개의 경제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경제 외교 의미를 한마디로 하면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라며 3가지 핵심 키워드로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첨단 기업 투자 유치를 제시했다.
 
최 수석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과 함께 경제중심 정상외교를 구체화하기 위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총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한다. 
 
최 수석은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70%에 달하고, 업종도 반도체·전기차·배터리·바이오·로봇·IT·소프트웨어 등 첨단산업에서 문화 콘텐츠와 방위산업 등 다양하다"며 "한·미 경제 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워싱턴에서 열리는 기업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임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하고, 1959년 설립된 나사(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한인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영화협회 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도 자리한다. 한국 측에서는 CJ, SLL, 왓챠 등이, 미국 측에서는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NBC,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들이 참석한다.
 
보스턴에서는 3개 경제행사 참석이 예고됐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공대인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를 갖는다. 또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함께한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하버드대에서 연설을 한다.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최근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 방향에 대해 연설한다. '소프트 파워' 이론의 창시자인 조지프 나이(Joseph S. Nye) 명예교수와 토론하고,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