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빈방미...4대그룹 총수·경제 6단체장 총출동

2023-04-17 00:30
26일 백악관 국빈 만찬 참여...'세일즈 외교' 동참
첨단산업 에너지 분야 성과 MOU 체결식 등 참석할 듯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에 4대 그룹 총수와 6개 경제단체장 등을 비롯해 기업인이 최대 70명 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구성하는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들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 등 미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명확한 사업 계획이 있는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최대 70명가량이 사절단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관련 기업 분야는 주로 반도체, 이차전지, 전기차, 수소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 등으로 전해진다. 

4대 그룹 총수들을 포함한 사절단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사절단은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성과 양해각서(MOU) 체결식, 기술 분야 벤처·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들 행사에 적극 참여해 '세일즈 외교'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과 관련해 최종 조율을 위해 3박 5일 동안 미국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역시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산업 관련 이슈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차장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 안건으로는 안보, 경제, 인적 교류를 포함한 사회·문화 등 세 분야에서 다양한 세부 주제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70년 동맹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맹의 미래에 새로운 획을 긋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담 내용과 형식 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남은 일주일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한·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사이버 안보 협력에 대한 별도 문서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방호방위 조약의 지리적·공간적 범위가 우주, 사이버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양국 간 정보 공유 확대 대상국에 일본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