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인구 2명 중 1명 65세 이상...고령화 심각

2023-04-19 14:19
통계청,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농촌 고령인구 비율 50%로 역대 최고
어가·임가도 고령화 추세 계속

[사진=무주군]

우리나라 농림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 인구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16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3%(5만명) 감소했다.

농가는 102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0.8%(8000가구) 하락했다. 전체 가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p) 감소했다.

연령별로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이 75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65만3000명, 50대가 34만2000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70대 이상(4.9%)은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 모든 연령 구간에서 감소했다. 반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인구 비율은 49.8%로 전년보다 3.0%포인트 늘었다. 농촌 인구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이는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전체의 고령 인구 비율인 18.0%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더 높다.

경영 형태별로는 논벼(38.2%), 채소· 산나물(21.8%), 과수(16.7%) 순이었다.

특용작물·버섯, 화초·관상작물 농가는 전년보다 늘었고 채소·산나물, 축산 농가는 줄었다.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 비율은 전체의 65.1%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1억원 이상인 농가는 0.1%포인트 감소해 3.8%에 그쳤다.

어가와 임가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지속됐다. 어가 인구(내수면 제외)와 임가 인구도 9만1000명, 21만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3.2%, 4.1% 줄었다. 어가 비율은 총가구의 0.2%, 어가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0.2%다.

연령별로 어가인구는 60대가 3만1000명(전체 어가인구의 34.5%)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 2만5000명(27.7%), 50대 1만5000가구(16.3%) 순이다.

전년 대비 70세 이상(4.4%), 60대(1.8%)는 증가한 반면, 50대 이하 모든 연령 구간에서는 감소했다.

어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4.2%로, 전년보다 3.7%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 임가인구는 60대가 7만1000명(34.0%)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6만9000명(32.6%), 50대 3만7000명(17.6%)순이다. 전년 대비 70세 이상(6.0%)은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 모든 연령 구간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