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약 5개월 만에 3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만18세 이상 2506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주보다 2.8%포인트(p)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주차 32.9% 이후 최저치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4%로 지난 조사보다 2.4%p 올랐다.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2.1%p↑), 가정주부(4.2%p↑), 학생(4.4%p↑) 등에서 주로 올랐고, 부정 평가는 서울(6.5%p↑), 광주·전라(5.4%p↑), 대구·경북(3.1%p↑), 60대(7.9%p↑), 30대(7.2%p↑), 50대(3.1%p↑) 등에서 늘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일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미국 도·감청 의혹이 배턴을 이어받아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또 정국을 강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슈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악의적 도청 없었다' 발언 등, 한·미 간 발표 혼선이 국민 자존심과 우려를 증폭해 (지지율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9%p 오른 48.8%로 집계됐고, 국민의힘은 3.1%p 내린 33.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3%p 낮아진 3.4%다. 무당층은 1%p 늘어 12.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