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잘나가네"...1분기 전국 아파트 10곳 중 6곳 '청약 미달'
2023-04-16 11:33
1분기 분양단지 34곳 중 청약 마감 13곳...서울은 3곳 모두 완판
올해 1분기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60% 이상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00%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반면,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등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1분기 분양단지 34곳 가운데 1·2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된 곳은 13곳으로 38.2%에 그쳤다.
21개 단지(61.8%)는 2순위에서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단지 수 기준 미달을 나타냈다. 작년 1분기 총 87개 분양 단지 가운데 21개 단지(24.1%)만 미달한 것과 비교하면 미달 단지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엔 미달 비율이 70%(84곳)에 이르렀다. 다만 분양 단지가 120개로 올해 1분기의 3.5배에 달하는 등 밀어내기식 분양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분양시장 침체가 더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은 대구와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6개 지역에서 각 1개 단지가 분양됐지만 모두 미달했다. 수도권에서도 경기 지역에서 1분기 분양에 나선 8개 단지 중 6개 단지(75%)가 미달했다.
반면 서울은 1분기 분양된 3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3개 단지 총 393가구(일반 가구 수)로, 총 2만2401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이 평균 57대 1에 달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신축 주택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이고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하방 지지가 가능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방과 수도권의 경우 계속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청약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