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마약 음료 사건' 전담수사팀 구성

2023-04-14 17:34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중앙지검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꾸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해당 사건을 전담하는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을 구성한다. 특별수사팀은 신준호 강력범죄수사부장 등 검사 5명과 수사관 10여명으로 이뤄진다.
 
전담수사팀은 향후 경찰과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청 구속영장 등을 신속히 검토할 예정이다. 또 피의자들이 검찰에 송치되는 경우, 관련 보강 조사를 통해 해외에 체류하는 공범과 배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를 도구로 삼아 미성년 학생들과 그 가족 등 공중의 안전을 위협하는 초유의 범행이라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 유사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달 3일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등에서는 20∼40대 남녀 4명이 마약 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이고, 학생들에게 건넨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중 2명은 이달 10일 구속된 상태로, 이르면 다음 주 중앙지검으로 송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