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상고이유서 제출..."쌍방대리 위법성 판단해달라"
2023-04-13 10:06
홍 회장 측 법률대리인 상고 입장문 내고 이같이 밝혀..."대법원 합리적 판단 내려지길 희망"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주식양도 소송을 벌이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법원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홍 회장 측은 1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항소심이 법리를 오해해 잘못 판단한 부분과 항소심에서 제기된 새로운 주장 및 쟁점에 대해 아무런 판단이나 심리를 하지 않은 부분의 잘못을 시정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다"고 상고이유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홍 회장 측은 이번 주식매매계약이 '쌍방대리' 행위로 인해 매도인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잘못된 계약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주장해왔지만, 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홍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2심의 경우 4개월이라는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에 재판이 종결됐다"며 "새로운 주장과 쟁점에 대한 실질적인 입증 기회를 단 한 차례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 측은 "재판부 역시 새로운 주장과 쟁점, 특히 쌍방대리 위법성에 관해서 아무런 추가 심리나 법리적 판단 없이 1심의 판결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다"며 "항소심 당사자로서 재판부의 심리 미진 및 성의 없는 재판 진행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