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무단 점거 행위 무관용 원칙, 고소·고발할 것"

2023-04-12 17:28
'성매매 집결지 폐쇄 입장 변함 없어'

김경일 파주시장이 12일 시청에서 성매매 집결지 업주 시청사 무단 점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파주시]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업주들이 시청을 무단 점거한 것과 관련해 "불법 사항에 대해 물러섬 없다"며 무관용 원칙 의사를 밝혔다.

김 시장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소·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정책도 변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11일 오후 12시 30분께 파주시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업주 등 100여명은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지면서 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이 중 일부 여성들은 시 여성가족과가 위치한 건물 1층 복도를 무단 점거했고, 일부는 속옷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시청에 진입과 점거를 막는 시청 직원을 밀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은 응급실로 실려 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는 한국전쟁 전후로 형성돼 70여년 동안 업소를 운영하며,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권을 침해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들 업주는 성매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이 2004년 제정돼 시행됐지만 폐쇄 유예를 주장했고, 지난 2007~2008년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과 시의 불법건축물 대집행 때도 유예 기간을 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더 이상의 유예는 없다"며 "생계 대책이 없다는 업주들의 주장과는 달리 시는 성매매 피해자의 자활을 위해 생계비, 주거비 등을 타 시·군보다 2배 이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주에게는 강력하게 대응해 성매매 집결지를 하루빨리 폐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