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SVB 사태로 '물가-금융안정' 상충 심화될 것…글로벌 성장률도 하향"
2023-04-11 12:1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3.04.11[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미국에서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관련 후폭풍에 대해 "물가 안정과 금융안정 목표의 상충관계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기존 대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VB 사태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어떤 부문이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상황을 보면 고정금리 비중이 크고 가지고 있는 채권 만기가 커 해당 경로를 통해 미친 영향이 높았던 반면 국내의 경우 변동금리 채권이 많고 채권 만기도 작은 만큼 국내에서는 금융기관 중개에 있어 미칠 영향보다는 최종 가계 등에서 미칠 영향이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