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압수수색했지만...경찰 "천공 CCTV 영상 없어"

2023-04-10 15:21
경찰 "소환조사 필요"

유튜브 강연 중인 역술인 '천공'. [사진=유튜브 'jungbub2013'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역술인 천공이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천공이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에 전혀 관련이 없다는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이날 "확보한 CCTV에 대한 분석이 종료됐다. 천공 관련 영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날짜 특정 시간대에는 CCTV 영상이 없었고, 영상 파일이 하드디스크에 덧씌워지는 형식이라 화질이 매우 흐릿하거나 아예 확인할 수 없는 영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CCTV 자료와 출입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천공이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경찰은 천공이 국방부를 방문한 것으로 거론되는 지난해 3월 한 달간 CCTV 영상 중 복원된 4테라바이트 분량의 자료를 모두 분석한 결과 천공과 관련된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천공에게 서면과 유선상으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천공 측에서 ‘관저 이전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진술서만 보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천공이 등장하는 CCTV 영상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핵심 참고인인 만큼 그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