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두통 환자, 남성의 2.7배… '침 치료' 가장 많아

2023-04-10 16:18

편두통 환자가 침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국내 편두통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치료법으로는 침치료가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수경 한의사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를 활용해 국내 편두통 환자의 분포와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침 치료가 16만6430건으로 9년(2010년~ 2018년) 간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 11만7157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72.9%)이 남성(27.1%)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45-54세(21.3%), 35-44세(18.1%), 55-64세(15.9%) 순이었다. 

의료이용의 경우 외래 99.1%, 입원 0.9%로 파악됐다. 치료법은 한방의 침 치료(16만6430건), 양방의 피하 또는 근육 내 주사(5만7942건) 등이 가장 많이 실시됐다. 약물 사용은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틸살리실산과 같은 단순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54.9%로 과반을 차지했다.

편두통 총 치료비는 2010년 92만1858달러(12억1906만원)에서 2018년 171만1220달러(22억6291만원)로 85.6% 증가했다. 

이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향후 편두통 관련 질환의 건강보험수가 결정 및 예산 책정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 IF=3.007)’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