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신규 선착장 조성…'오세훈표 서해뱃길' 본격화

2023-04-09 11:24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여의도한강공원 내에 신규 선착장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여의도한강공원 내에 신규 선착장을 조성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인 서해뱃길 사업이 속도를 낸다.

시는 서울항 조성에 앞서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고자 여의도한강공원에 신규 선착장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신규 선착장의 위치는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다. 규모는 연장 102m, 폭 32m로 1000t급 이하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선착장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승선대(폭 6m)를 넓게 설계했다. 대합실,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시는 여의도 선착장이 완공되면 민간선사와 협력해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의 정기 운항 노선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운항 기본노선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아라김포여객터미널을 거쳐 아라인천여객터미널로 이어진다. 시는 향후 민간선사 또는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서해도서 등 운항 노선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오전에는 한강유람 즐기고 오후에는 서해섬투어 체험 가능"
여의도 선착장이 조성되면 2024년부터 한강 내 1000t급 여객선 등의 정박이 가능하며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수상과 육상경로의 연계관광이 가능하게 된다. 가령 관광객들은 오전에 배를 타고 이동하며 한강유람과 선상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경험하고, 오후에는 관광버스나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을 타고 명소관광, 서해섬투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2026년 상반기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5000t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해 서울 명소방문 등 기항지 관광을 할 수 있다. 한강에서 출발해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에 이르는 크루즈 관광도 가능하다. 시는 한강을 찾는 많은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26년 국내항 조성을 마치고 2028년까지 CIQ(세관, 출입국, 검역) 도입 등 국제항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선착장을 조성하는 민간선사와 협력해 서해뱃길을 운항하고자 하는 다른 선사의 선박들도 자유롭게 계류 또는 정박할 수 있도록 선착장을 개방해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 선도하겠다"
서울항 조성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업체 선정을 완료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용역에 착수한다. 시는 이르면 내달부터 수생태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면밀한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한강 주운수로 인근의 어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위해 어업피해 영향조사 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의 계획을 구체화하고 환경단체들과도 꾸준히 대화해 한강의 자연성 역시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