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테마주 투자 '씁쓸'…"정부 방침보다는 금리변화 대응 必"
2023-04-07 08:52
정책 테마주 원전주와 건설주 주가 꺾이는 중
"어느 정권이든 시간 지나면 주가 하방 압력 확대"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주목…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
"어느 정권이든 시간 지나면 주가 하방 압력 확대"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주목…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5월 10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당초 윤 대통령의 공약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 대다수가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원전주와 건설주가 부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정부 방침만 믿고 투자하다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주는 지난 5일 미국 정부가 한국형 원전의 체코 독자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원전주의 주가는 이날 소식이 알려진 이후 6일 현재까지 각각 –6.66%, -5.06%, -1.33% 하락했다. 지난달 해외 신규원전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던 모습과 대조된다.
건설주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5년간 전국 270만호 주택 공급을 약속하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주 기대감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은 각각 연초 대비 –4.30%, -2.36%, -3.71%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기대감마저 떨어지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건설자재비 상승과 함께 미분양 적재를 비롯한 악재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권에서는 정책테마주의 실제 수혜 기업은 드물다고 주장한다. 투자자가 정부 방침만 믿고 투자하다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실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어느 대통령이든 당선되면 초반에는 특정 섹터가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오르지만, 대개는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하락하게 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정책 테마주보다는 금리변화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리 동결 시 통신과 유통 등 경기 방어주의 매력도가 올라가는 만큼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은행권 위기로 대출 여력이 많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 확보가 용이한 우량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정보기술(IT)주와 음식료, 통신 등 방어주를 동시에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 둔화와 관련해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이 1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되었던 21만명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 지표는 미국 고용보고서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7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시장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주목하고 있다.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가상승률의 저점은 7월 2.5%를 예상하고, 연간 3.5% 물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말~3분기 초 물가 부담을 덜어낸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세수 부족 누적에 대응해 정부의 추경 집행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원전주는 지난 5일 미국 정부가 한국형 원전의 체코 독자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원전주의 주가는 이날 소식이 알려진 이후 6일 현재까지 각각 –6.66%, -5.06%, -1.33% 하락했다. 지난달 해외 신규원전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던 모습과 대조된다.
건설주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5년간 전국 270만호 주택 공급을 약속하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주 기대감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은 각각 연초 대비 –4.30%, -2.36%, -3.71%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기대감마저 떨어지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건설자재비 상승과 함께 미분양 적재를 비롯한 악재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권에서는 정책테마주의 실제 수혜 기업은 드물다고 주장한다. 투자자가 정부 방침만 믿고 투자하다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실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어느 대통령이든 당선되면 초반에는 특정 섹터가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오르지만, 대개는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하락하게 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정책 테마주보다는 금리변화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리 동결 시 통신과 유통 등 경기 방어주의 매력도가 올라가는 만큼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은행권 위기로 대출 여력이 많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 확보가 용이한 우량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정보기술(IT)주와 음식료, 통신 등 방어주를 동시에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 둔화와 관련해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이 1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되었던 21만명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 지표는 미국 고용보고서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7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시장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주목하고 있다.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가상승률의 저점은 7월 2.5%를 예상하고, 연간 3.5% 물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말~3분기 초 물가 부담을 덜어낸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세수 부족 누적에 대응해 정부의 추경 집행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