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마크롱, 정상회담서 '中‧유럽 관계발전-러 중재자 역할' 강조
2023-04-06 20:03
방중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중국과 유럽 간 관계발전,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역할 등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중·유럽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 올 것”이라며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독립적·자주적인 전통을 가진 대국이면서 세계 다극화, 국제관계 민주화의 확고한 추진자”라고 말했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사회) 안정에 타격을 줬다”며 “러시아가 이성을 되찾게 하고, 모두를 협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있어 당신(시 주석)을 의지할 수 있음을 안다”며 중국의 중재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을 찾은 건 3번째다. 이번 국빈 방중에 에어버스, 알스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전력공사(EDF) 등 프랑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50∼60명이 동행했다. 이들 기업은 사흘간의 국빈 방문 기간동안 중국 측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중국-프랑스 기업인 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전날 중국을 찾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하는 3자 간 회동도 이날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