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 국빈방문에 여야 의원 '특별수행원' 동행...이재용 등 경제사절단 주목

2023-04-06 18:09
美의회 관계자 방한해 상하원 연설 요청…대통령실 "의전상 상당히 이례적"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의원단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2년 만의 국빈 방미인 만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며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 의회와 조야를 상대로 작지 않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은 대미 의회 외교 단체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행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방한 중인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찬을 하고 "올해 안에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는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순방, 지난달 일본 순방에 이어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도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윤 대통령의 "국정과 외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말을 인용하고 "모든 순방이 수출로 국가경제를 이롭게하는 경제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김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실이 금명간 우리 정부에 (미 의회 상하원 연설)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매콜 위원장으로부터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 의사를 직접 전달받은 것에 대해서는 "전례를 보면, 주미대사관이나 주미대사를 통해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상하원 합동 연설을 영어로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